Photo Image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시연 장면

국내외 로봇기업이 '2018 로보월드'에서 협동로봇, 자율이송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생산부터 포장, 물류까지 전 과정을 로봇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로보월드에서 'M0609' 등 다양한 자사 협동로봇 제품군과 작업 환경 정보를 확인·제어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미세 충돌을 감지하는 안전성 △고성능 토크센서를 기반으로 한 다재다능함 △직관적 로봇 제어로 쉬운 사용 △간편한 설치·작업설정 등 빠른 현장 적용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한화정밀기계도 협동로봇 HCR 시리즈를 전시했다. 미리 설정한 힘 이상의 외부 충격을 감지하면 바로 정지하는 충돌감지 기능 등 안전성이 강점이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 60%를 점유한 유니버설로봇은 신제품 e-시리즈를 전시했다. 쉬운 배치와 프로그래밍,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앞당기는 기술이 포함돼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Photo Image
티로보틱스 자율주행로봇 T봇

국내 중견·중소기업도 협동로봇과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트로봇이 공개한 협동로봇 신제품 '팔(PAL)C-603'은 정밀 감속기, 서보모터 시스템, 모션제어기,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 국산화한 제품이다. 부품 자체 생산으로 가격을 대폭 떨어뜨려 협동로봇 진입 장벽을 낮췄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인디'를 선보였다. 인디는 의도하지 않은 충돌을 센서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감지, 작업 중 사고와 부상을 방지한다. KAIST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레인보우 로보틱스'도 자체 개발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제품을 출품했다.

하이젠모터는 협동로봇에 쓰이는 로봇 관절 모듈 '아리스(ARES)'를 공개했다. 아리스는 중공형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품으로, 향후 하이젠모터가 선보일 협동로봇 완제품에도 탑재,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참가기업들은 협동로봇 이외에도 제조 전 과정을 로봇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유압식착용로봇을 전시했다. 작업뿐 아니라 생활현장에서도 인간을 돕는 무릎보조로봇, 허리보조착용로봇, 생활지원착용로봇 등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도 선보였다.

수성은 무인운송차(AGV) 여러 대로 동시에 무거운 짐을 나르는 협동이송로봇 '나르마-Ⅲ'를 발표했다. 티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컨베이어벨트를 탑재, 이동하며 작업하는 자율주행로봇 'T봇' 시리즈를 공개했다. 포장기계 전문기업 제팩은 협동로봇을 활용해 포장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는 “지난해에는 일부기업이 협동로봇 제품을 공개하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다양한 기업들이 협동로봇뿐 아니라 실제 현장 적용까지 염두에 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로봇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제팩이 포장 과정에서 협동로봇 활용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