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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규의 'YOLO와' 쇼핑칼럼] '액괴' 슬라임, 감성 이상의 환경충족 신경써야

발행일2018.10.08 18:13
Photo Image<고현규 케이그룹 대표이사>

여러분, 혹시 만득이를 아시나요? 1990년대 유행하던 만득이는 하얀색 고운 가루가 채워진 작은 고무주머니로, 말랑말랑한 촉감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옛날 만득이를 연상시키는 슬라임이 유행하고 있더군요. '액체괴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슬라임은 아이들에게는 놀잇감으로,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전용 놀이카페까지 등장할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슬라임 열풍은 만득이의 향수때문이 아니라, 해외 유튜버를 통해 시작됐는데요. 2015년 태국 유튜버들이 슬라임 제조방법 영상을 올린 것을 미국 유튜버들이 접하면서 이를 다루는 모습을 영상콘텐츠화 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Photo Image<마음껏 골라담을 수 있는 슬라임 재료가 가득한 슬라임 카페>

국내에서는 해외의 반응을 본 유튜버와 셀럽들이 대거 콘텐츠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슬라임의 인기가 엄청나졌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부터 어린이 유튜버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 덕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어느덧 필수품이 됐고요. 슬라임을 이용한 '바닥풍선', '빨대풍선' 등 놀이용어까지 새롭게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슬라임 열풍'은 왜 생긴 것일까요? 이는 촉각과 청각 충족에 따른 심리정서상 안정감과 관련있습니다.

슬라임은 크게 투명한 '클리어 슬라임'부터 앨머스 스쿨글루(풀)을 넣은 '버터슬라임', 쉐이빙폼을 넣은 '생크림 슬라임', 진주 또는 피쉬볼을 추가한 '크런치 슬라임'등 7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점은 특별한 재미를 주곤 합니다. 여기에 부들부들한 감촉과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는 심리·정서상의 안정감을 주곤 하죠.

심리정서상 충족의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슬라임', 과연 문제는 없을까요? 사실 슬라임은 만들어지는 소재때문에 인체나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Photo Image<각자 취향에 맞는 재료를 고른 후 자리에 앉아 슬라임 베이스에 섞어가며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소품으로 출발, 1976년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MATTEL)'을 통해 출시된 슬라임은 도자기 유약원료인 붕사(Borax)와 물풀 원료인 폴리비닐알코올(PVA)로 구성돼있습니다.

붕산은 염기성 물질로, 장기간 신체노출로 피부습진이나 손톱변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빨대로 숨을 불어넣는 행동을 통해 유해 화합물질 형태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슬라임때문에 한 어린이가 2도화상에 이르는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있죠.

또 지난해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인 CMIT와 MIT는 물론, 다량의 중금속도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물컹한 상태 그대로 버리면 썩어서 악취가 생기는 것은 물론 주원료 특성상 완전 폐기가 어려워 수질·토양오염의 가능성도 있다고 하죠.

일부에서는 최대한 얇게 펼쳐 수분을 말린 뒤 잘게 잘라 버리라고 하지만, 이 또한 완벽한 소거법인지는 미지수입니다.

Photo Image<마음껏 골라담을 수 있는 슬라임 재료가 가득한 슬라임 카페>

촉각과 청각을 만족시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슬라임. 문구·팬시점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며 전용 카페까지 만들어질 정도지만, 인체와 환경을 위해서는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맨손으로 오래 만지거나, 슬라임 놀이 중 그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을 닦는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은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칼럼은 상품 소싱 및 유통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품에 대한 관심과, 미디어 마케팅을 통한 성공 사례에서 출발했지만, 결국은 슬라임에 대한 안전성 등 세 아이의 아빠로서의 걱정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어느 세대나 인기가 있는 장난감이 존재합니다. 특히 슬라임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슬라임의 다양한 특징들을 살펴보며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장난감 상품들의 출연을 바라봅니다.

필자소개/고현규

현재 트랜드코리아(TREND KOREA)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베이 소싱 에이전시 케이그룹 대표이사다. 이마트 상품 소싱바이어, LG패션 신규사업팀, 이베이 코리아 전략사업팀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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