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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소비효율등급 강화에…조달시장 가전품목 '급감'

조달시장,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 '기근'

발행일2018.10.09 17:00
Photo Image<대유위니아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근로자가 에어컨 생산품을 점검하고 있다.>

이달부터 에어컨, 냉난방기 등 일부 제품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정부 조달시장 내 가전 품목이 급감했다. 조달시장에 공급하던 가전 제품 에너지효율등급이 새 기준 적용으로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새 기준이 도입되면서 발생한 과도기 현상으로 분석된다.

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냉난방기 수는 14개 제품이다. 대기업으로 분류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개 제품을 등록했고, 오텍캐리어가 4개 제품, 세원센츄리가 6개 제품을 등록했다.

영향은 업계 전반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인 만큼 새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 적다. 냉난방기를 기준으로 LG전자는 개정 전과 비교했을 때 중대형 제품 외 대부분 제품이 판매 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위니아는 이전까지 13개 냉난방기 제품을 등록, 판매했지만 10월부터는 등록제품이 없다. 삼성전자도 다른 기업과 비슷했다.

조달청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제조사는 제품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1등급으로 맞춰야 한다. 조달청이 1등급 제품을 우선 구매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에어컨, 냉난방기, 상업용 냉장고, 멀티히트펌프 등 4개 품목에 대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비중을 10% 미만이 되도록 조정했다. 1등급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늘어났기 때문에 이를 정규분포가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공백현상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는 조달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에 충족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높아지면서 기존 1등급 판정을 받았던 제품 대다수가 2~3등급으로 내려갔다. 일부 제품만 1등급을 유지하면서 일시적으로 조달시장 납품 품목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조달시장에서는 1등급 제품이 우선 납품되는 만큼 1등급 제품군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1등급 제품 단가도 20~3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제품 에너지효율성을 높일수록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 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은 마케팅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에너지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좋은 원부자재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1등급 기준을 맞추면서 제품 가격 상승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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