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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비상장주권 거래 상용화

주문 체결 소요시간 감소...업무 자동화 효과 기대

발행일2018.10.07 17:00

금융투자업계가 블록체인 비상장주권 거래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다.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하는 증권사가 직접 참여해서 실제 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된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

비상장주권에 대한 블록체인 거래가 현실화하면 발행 기업은 주식을 자유롭게 발행·분배·관리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도 거래소에 등록되지 않은 기업 주식을 직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유관 산업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을 통한 비상장주권 거래 개념증명(Poc)'을 이달 중에 개시한다. 총 20개 증권사가 개념증명에 참여, 블록체인으로 비상장주권 실제 거래가 가능할 지 여부를 살핀다. 내년 상반기 중에 개념증명을 마치고 비상장주권의 거래 범위 등을 확정, 상용화에 들어간다.

이번 블록체인을 통한 비상장주권 거래 시도는 실제 자본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증권사가 참여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다양한 블록체인이 비상장주권 거래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본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실제 거래하는 증권사와 투자자 참여 없이 단순 가능성만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장과 달리 비상장주식이나 채권 거래는 거래소가 별도로 필요 없는 데다 단일가 매매 또는 개별 직거래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최근 기업공개 이전 주식 매매도 활성화되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컨소시엄도 이번 개념증명 과정에서 비상장주식 거래에 따르는 주문 체결 소요 시간 등 상용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 호가게시판 K-OTCBB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주식에 우선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K-OTCBB는 특정 비상장기업이 등록하는 K-OTC, KSM 등 여타 장외 시장과 달리 사실상 모든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K-OTCBB에 호가를 게시하면 증권사를 통해 수량, 가격 등 거래 조건을 협의해 1대 1 상대 매매 방식으로 매매를 체결한다. 상장 시장과 달리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데 용이하다.

컨소시엄은 거래 체결 속도를 살펴 K-OTCBB뿐만 아니라 여타 장외 시장에도 블록체인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각 증권사 노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거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 여부가 확대 적용의 관건이다.

통일주권 발행에 따른 각종 정보를 취합·보유하고 있는 예탁결제원과 공동으로 개념증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8일 예탁결제원과 만나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주권 거래에 따른 청산결제 업무 등 각종 제반 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전자증권제도 전면 도입에 따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상장주권 거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종이 증서 발행이 필요 없이 원장 자체가 완전히 전자화되는 만큼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정보를 분산 관리하는 것도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단순히 플랫폼 단위에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 참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가 서로 검증을 통해 거래를 체결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거래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콘트랙트를 통한 일련의 업무 자동화까지 블록체인 적용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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