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업계가 입점 판매자를 위한 '가격비교' 솔루션 도입에 나섰다. 입점 판매자가 경쟁사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 자사 상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판매 효율을 높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가격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동안 11번가 가격관리 기능을 이용하는 판매자는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11번가 판매자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번가는 이번 개편에서 서비스 범위를 11번가 내부는 물론 네이버, 다나와, 에누리 등 주요 가격비교 사이트로 확대했다. 자사 상품 가격대의 시장 위치를 한층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에서 경쟁사 가격 또는 시장 가격을 확인한 판매자는 즉시 상품 관리 페이지에서 가격을 수정할 수 있다. 11번가는 수정된 가격을 5분 내로 가격비교 결과에 반영한다.

11번가는 가격비교 서비스에 부가 기능을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시로 가격 변동을 관리해야 하는 상품이나 최저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상품에 알림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정 기간에 1회씩 최저가에서 이탈한 상품에 관한 보고서도 발송한다. 향후 소비자 인기가 높은 품목 중에 최저가를 달성하기 유리한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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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는 판매자를 위한 가격비교 매칭 서비스를 운영한다. 소비자 유입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판매자가 보유한 상품을 가격비교 서비스에 노출한다.

매칭 대상은 네이버, 다음, 다나와, 에누리 4대 가격비교 서비스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노출되는 대표 상품 이미지를 인터파크와 동일하게 맞추는 한편 가격비교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인터파크 상품을 노출해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오픈마켓 업계는 판매자를 겨냥한 가격비교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가격 대비 만족도(가심비)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가격비교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주요 오픈마켓이 판매자를 위한 가격비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비교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비용은 과제다. 가격비교 업체는 현재 자사 채널에 입점한 온라인쇼핑에 건 당 판매금액 2%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쿠폰, 적립금 등 추가 마케팅 비용까지 감안하면 오픈마켓이 부담하는 비용 부담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쇼핑 고객 중 30% 이상이 가격비교 서비스를 거친다”면서 “온라인·모바일쇼핑 대중화에 따라 가격비교가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