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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모바일 전자서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고객이 보험계약 체결할 때도 설계사와 직접 대면할 필요없이 모바일로 한다. 각종 계약사항을 태블릿PC에 담아 고객에게 보여주는 방식도 이제는 구식이다. 이제 최종 서명도 스마트폰에서 끝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자체 영업채널에 이어 17일 독립법인대리점(GA)에도 모바일 전자서명을 도입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이달 자체 영업채널에 모바일 전자서명을 도입했다.

모바일 전자서명은 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계약 때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URL을 보내면 휴대폰에서 최종 서명을 하는 것이다. 보험계약을 맺을 때 설계사가 태블릿PC나 서류를 들고 고객을 만나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또 서명절차를 한 번으로 간소화해 고객이 일일이 모든 서류에 서명하는 등의 불편도 해소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17일부터 GA에서 롯데손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도 모바일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최종 계약 때 대면 횟수를 줄임으로써 고객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상 보험가입은 설계사와 고객이 만나는 과정, 상품을 설명하고 설계하는 과정, 최종계약 등 3단계로 나눠진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와 고객은 만나서 설명을 듣고, 또 만나서 서명을 하고, 설계사는 그 서류를 가져다가 보험사에 접수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이 때문에 긴급하게 보험가입을 해야 하는 경우 시간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일부 보험사들이 모바일 전자서명을 도입,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전자서명을 도입한 보험사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사와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일부 중소형사다.

삼성화재는 아직 자동차보험에만 모바일 전자서명을 하고 있지만, 장기보험에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 및 유관기관과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사용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상품구성으로 대면 비중이 높은 장기보험 판매에서 두드러졌다. 일부 보험사는 장기보험에서 모바일 전자서명 평균 사용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나 여타 보험은 인터넷다이렉트보험이나 온라인보험 시장이 확산하면서 비대면으로 성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보험은 여전히 복잡한 상품구성으로 대면계약 비중이 상당하다”며 “점점 더 대면 비중을 낮춰 고객 편의를 높이는 쪽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