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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른 제조사 기지국 장비에서도 대규모 사용자의 그룹통신이 가능한 기술 개발 및 시연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그룹통화 시연 모습.

KT가 서로 다른 제조사 기지국 장비에서도 대용량 콘텐츠를 동시 전송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자연 재해와 대형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피해 상황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기종 기지국 장비에서도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의한 다중동시동영상전송(eMBMS) 기반 대규모 그룹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시연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기지국 장비로 했다. 서로 다른 재난안전통신망(PS-LTE) 기지국 환경에서 eMBMS 그룹 통신 기술을 시연한 건 세계 최초다.

eMBMS 그룹 통신은 재난 발생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백에서 수만명 구조 요원이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응급환자 수색과 화재 진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eMBMS 그룹 통신기술은 장비 제조사별로 핵심 기능 구현 방법이 다르고 호환이 되지 않았다. 단일 제조사 장비로만 콘텐츠 전송이 가능했다. 지역별로 다른 제조사 기지국이 구축되면 제조사 수만큼 코어장비가 필요했다.

KT 시연 성공으로 기지국 장비 제조사가 달라도 하나의 코어장비로 모든 기지국에서 그룹통신이 가능해졌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구축 시간과 운용 효율이 향상될 전망이다. 재난 발생으로 통화가 폭주해도 안정적 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PS-LTE, 철도통합무선망(LTE-R), 해상무선통신망(LTE-M)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식 KT 네트워크부문 INS본부장(전무)는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핵심 솔루션 eMBMS 기반 그룹통신 기술을 삼성전자, 노키아와 협력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을 끝마쳤다”며 “KT는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수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외 제조사와 상생 협력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