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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의 위상과 미래

발행일2018.09.12 13:00
Photo Image<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미래는 소프트웨어(SW)가 모든 변화와 혁신, 국가 경쟁력 중심이 되는 'SW 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는 2015년 교육 과정 개편을 통해 초등학교는 2019년, 중학교는 2018년부터 각각 SW 교육을 필수 과정에 포함시켜 미래 사회에 대비한다.

SW 교육은 단순히 코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입시 공부 하듯 코딩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미래 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급하게 SW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SW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즐기는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SW마이스터고 설립과 운영은 매우 반가운 신호다.

SW마이스터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다. 2015년 3월 대전을 시작으로 2016년 대구, 2017년 광주에 1개교씩 문을 열었다. 개교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 성과를 보여 준다.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 대덕SW마이스터고는 취업률이 92%에 이른다. 현재 재학하고 있는 3학년은 1학기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취업 약정률이 50%에 육박한다. 2015년 국내 SW 전문 기업 모임으로 출범한 'K-소프트웨어 포럼'은 그동안 학교 관계자와 만나 산업 현장에서 느낀 고민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교육 당국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SW마이스터고를 과기정통부 산하 특별교육기관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기계·전자·해양 분야 등에서 국립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군도 항공기 정비 분야 마이스터고를 운영한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려면 과기정통부가 SW마이스터고 지원 장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둘째 졸업생 대상 군복무 제도 개선이다. 현재 졸업생은 4년 동안 군복무를 유예할 수 있다. 군복무 시 유관 특기로 근무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중소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은 연구기관에서 근무할 수 없다. 석사 이상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연구소에 근무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SW는 개발 자체가 연구 활동이자 생산 활동이다. 학력이 높은 사람에게만 연구소 근무를 허용하는 것은 구시대 발상이다.

셋째 졸업생이 SW 전문 기업에 취업하도록 정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 졸업생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려면 취업률만으로 학교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SW 전문 기업 취업률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 정부 SW 개발 용역에서 개발자 자격을 학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도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넷째 학교를 대외로 점차 확대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3개교에서 1년에 배출되는 학생은 220명 수준이다. SW 관련 대학 학과 졸업생 숫자와 비교할 때 극히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 경영자도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 교육 경험도 축적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서 시·도 단위로 1개교 이상 설립해 17개 정도의 학교가 운영돼야 할 것이다.

SW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다. 청소년 시절부터 SW에 친숙해진 젊은이가 SW 전문 기업에 취업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SW 중심 사회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K-소프트웨어포럼 의장 hwlee@midas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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