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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구속 여부가 이르면 1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2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법원에 출석한 이 의장은 고개를 숙인 채 '노조 와해 및 무력화 의혹을 인정하는가', '공작 총책임자라는 의혹을 인정하나'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중심으로 노조가 만들어지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구성해 노조와해 공작을 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서 노조와해 지침에 관여하고,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7월 10일 이 의장 집무실과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6일 소환조사를 거쳐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의장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공작에 가담한 임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4월 착수한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