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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년 창간기획 Ⅲ] <2> 재교육으로 제2 인생 만든다

발행일2018.09.13 17:00

#경북 구미 소재 금형·사출 전문업체 동양산업(대표 박영근)에 근무하는 이석형 과장은 입사 8년차 엔지니어다. 대구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 과장은 회사에서 백라이트유닛(BLU) 등 광학부서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한국광기술원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발광다이오드(LED)융합 연구개발(R&D)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자동차 전장조명 부품 설계와 평가, 분석 기술 등을 익혔다. HUD는 동양산업 차세대 주력 아이템으로 그의 활약에 회사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과장은 “대학에서는 주로 물리 현상을 익혔지만 회사가 마련한 재교육에서는 실제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회사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옵토닉스(대표 이영우, 이용범)는 광학렌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구면, 비구면 글라스 렌즈, 폐쇄회로(CCTV) 및 휴대폰용 렌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그러나 중국기업 맹추격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옵토닉스는 직원 재교육을 통해 신규 아이템 찾기에 나섰다. 군수용과 의료용 레이저 부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레이저 사업부 신설 등 초정밀 레이저 광학부품으로 주력 시장을 전환했다. 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이용범 대표는 “'사양회사는 있어도 기술만 있으면 사양산업은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직원 재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저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우수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지만 '구인난'은 여전하다.

대학에서 공학교육을 이수하고 현업에 투입된 새내기 엔지니어 수준은 기업인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또 취업준비생이 대기업에만 목매는 기형 구조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은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결국 내부 직원 '재교육'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부도 '재교육'에 적극 관심을 갖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업주 능력개발훈련지원, 일·학습병행,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해 근로자, 채용예정자, 구직자 등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해 사업주 훈련으로 근로자 350만여명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 도입한 일·학습병행 참여기업과 학습근로자는 매년 크게 증가한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해 기업 재교육비를 낮추고 핵심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근로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체계적 교육 훈련을 제공한다.

Photo Image<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운영체계도.>

공단은 2008년부터 우수 물적·인적 인프라를 갖춘 공동훈련센터와 중소기업이 협약을 맺고 채용예정자와 근로자 대상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CHAMP)사업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컨소시엄 사업으로 144개소 공동훈련센터에서 10만여개 중소기업 20만9000여명 근로자에게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훈련을 지원했다.

올해는 컨소시엄 사업으로 '중소기업 미래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4차 산업과 관련된 신기술 훈련을 확대 강화한다. IoT, AI 등 신기술 관련 전문기업을 지속 발굴해 신기술 훈련을 강화한다. 직업능력개발에서 소외됐던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미적용자 훈련 지원을 신규 추진한다.

공단은 중소기업 교육, 훈련, 역량계발, 경력개발 등 인적자원개발(H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각 지역·산업계 중심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C)를 설치해 중소기업 훈련 수요·공급을 반영해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체계'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을 선정해 중소기업 HRD 자문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훈련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맞춤형 현장훈련(S-OJT)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국가자격검정, 외국인 고용 지원, 해외취업 지원, 국제교류협력사업, 명장 등 숙련기술 진흥사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및 블라인드 채용 등 다양한 사업을 정부에서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은 대학과 손잡고 실무 교육 위주의 산학협력 과정을 열고 있다. 채용연계 사전교육이나 취업 후 사내교육 등 상시 인력 양성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공부를 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선호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원격교육시스템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에게 인기가 좋다. 인문, 사회, 경영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컴퓨터정보통신학과, 해킹보안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등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개설돼 있다.

Photo Image<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업주 능력개발훈련지원, 일학습병행,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hoto Image<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업주 능력개발훈련지원, 일학습병행,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hoto Image<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Photo Image<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하다.(게티이미지뱅크)>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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