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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콘퍼런스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각계 북한 전문가와 함께 콘퍼런스에 참석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김정은 시대 북한의 경제 관리 체계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경제계는 평양 회담에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남북 경제협력 구체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환영만찬에 초대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전문가와 함께 남북경협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경협 논의를 위해 방북 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대한상의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경제사절단 등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삼성, CJ, 포스코 등 대북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기업의 동행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주도로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한화와 대우건설은 각각 대북사업 TF와 북방사업팀을 신설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고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도 평양 회담에 기대감을 표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상반기 남북이 화해 분위기에 들어가자 바로 방북 신청을 했다. 개성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재입주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평양 남북적상회담 관련해서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연락이 오지는 않았으나 남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데 있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경협 논의가 진척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도 특사단이 들고 온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은 북한 인력을 활용한 인력난 해소에 관심이 높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국 연길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 남·북·중 협동경협 모델을 제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토론회에서 “국내 중소기업은 기존 외국인 인력을 대체해 생산성 높은 고급인력을 활용하고 북한은 고임금 일자리를 확보해 연간 100억 달러 이상 경제 지원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