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식물성 오일을 가공한 친환경 에폭시 수지로 산업·건축용 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오페인트를 개발했다. 방오는 표면에 따개비나 해조류 등 해양 오손생물 부착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바이오 개발업체 에프알에스아이(대표 대표 서상훈)는 식물성 오일을 가공해 개발한 100% 친환경 에폭시수지 기반의 방오페인트를 개발, 최근 환경부의 친환경인증 마크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바이오 폴리머기술로 식물성 아마씨 오일을 가공해 천연 에폭시수지를 제조했다. 이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강한 내구성과 내화학성 등 에폭시수지의 탁월한 물리적 특징을 보유하면서 생분해와 미세플라스틱 발생 방지 성분을 갖는 친환경 방오 페인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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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에스아이가 식물성 오일을 가공해 개발한 친환경 에폭시수지 기반의 방오페인트.

해양생물을 무차별로 살생하거나 환경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물질인 유기주석이나 구리화합물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양식장의 그물망과 로프, 전복용 셀터, 선박 및 수조 콘크리트 코팅제, 스티로폼 부표, 건축용 페인트, 산업용수지, 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비스페놀 등 원료 물질의 발암성분과 환경 유해성 등으로 인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기존 석유화학계 에폭시수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알에스아이가 지난 3년간 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따개비와 해조류 등의 특정 해양오손 생물의 부착방지 및 제거 등 방오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환경기술원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친환경성 평가를 마쳤다.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상훈 대표는 “국내 양식 어민들은 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