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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자동차가 유럽 사업 부진 때문에 대규모 정리해고와 몬데오를 포함한 일부 모델의 단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이 신문은 포드가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글로벌 인력의 12%인 2만4000명까지 해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포드가 20만2000명 직원 가운데 주로 유럽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12%를 해고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전망을 토대로 한 것이다.

선데이타임스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는 한국에서도 판매되는 몬데오를 비롯해 갤럭시, S-맥스 차종 생산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더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1993년 처음 출시된 몬데오는 부분변경될 예정이지만 2020년까지는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또 포드가 매장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유럽 시장 고전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라이벌인 GM,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뒤져있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유럽 사업 구조조정에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디젤 차량 판매 감소와 차종 경쟁력 취약으로 타격을 입었다. 유럽에서 4∼6월 7천300만달러 손실을 봤으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포드는 영국에서 1만2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GM은 지난해 복스홀과 오펠 브랜드를 프랑스 푸조에 매각해 유럽에서 철수했다.


포드의 구조조정 계획이 확정되려면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포드의 유럽 사업 전부 또는 일부를 독일 폭스바겐 같은 라이벌과 합쳐 조인트벤처를 세우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