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대표 정충연)은 충청도 지역에 총 12.7메가와트시(㎿h) 규모 태양광발전 연계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는 날씨와 입지 등 환경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한 태양광 에너지원을 안정적인 고품질 전력으로 전력망에 공급해준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수요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는 코캄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레즐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코캄은 ESS 배터리 공급과 설치를, 레즐러는 EPC(설계, 조달, 시공)를 담당했다. 총 4㎿ 규모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이번 12.7㎿h ESS는 앞으로 약 15년간 충주, 음성, 옥천 등 충청도 3개 지역 일반 가정과 산업체에 전력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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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캄이 충북 충주 지역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 (사진=코캄)

최근 ESS 배터리 화재·폭발 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코캄은 안정적 ESS 운영을 위해 1단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2단계 배터리보호시스템(BPU), 3단계 소방방재시스템(FFS)과 난연성 재질의 모듈 등 3중 배터리시스템 안전·보호 체계를 적용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증가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의 경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5.0 부여 등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캄이 국내에서 태양광 연계형 ESS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하반기 국내 ESS 공급 계약이 약 70㎿h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홍인관 코캄 이사는 “태양광발전 연계용 ESS 사업뿐 아니라 배터리가 적용되는 모든 산업에서 안정성은 배터리 업계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코캄의 세계적 ESS 기술력과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레즐러가 만나 대기업 중심이던 국내 태양광용 ESS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