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화전은 초내식성을 갖는 니켈·티타늄 합금 도금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티타늄처럼 높은 내식성을 갖추면서도 니켈을 활용해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영화전에 따르면 소금물을 뿌려 부식 정도를 살피는 염수 분무 시험에서 1000시간 이상 실험한 결과 백청과 적청 같은 부식이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니켈 도금의 경우 염수 분무시험 48시간 만에 부식이 생기고, 고 내식성을 요구하는 6가 크롬과 3가 크롬도금의 경우에도 약 200시간 이내에 부식이 발생한다. 반면에 전영화전이 개발한 기술은 1000시간 후에도 표면 저항이 초기와 같은 약 3~20밀리옴(mΩ)으로 유지됐다.

또 2마이크로미터(㎛)의 얇은 두께에서 이 같은 내식성을 구현했으며, 티타늄 사용 비중을 전체 3%로 최소화해 경제성도 확인됐다고 전영화전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도금 기술은 결정 성장을 제어하고 티타늄을 공석시켜 부식 속도를 억제한 것이 핵심”이라며 “도금 결정의 형상에 따라 내식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고, 검증 실험을 통해 기술을 체계화했다”고 전했다.

전영화전은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내외장재와 전자부품, 열교환기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식에 열악한 해양산업에서 기초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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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티타늄 합금 도금을 확대한 모습(제공: 전영화전)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