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BMW가 화재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외에 의혹이 제기된 모든 부품을 연말까지 조사한다. 소프트웨어(SW) 결함과 미세먼지저감장치(DPF), 흡기다기관 용융점 문제 등을 확인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BMW 자동차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BMW가 기자회견에서 결함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결함원인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단은 BMW에 결함원인 조사 자체 태스크포스(TF)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22일까지 BMW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기존에 화재 위험성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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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결함차량의 EGR 시스템 계통도

제작사 검증 작업과는 별도로 시험 차량을 구입해 자체 검증한다. 공단은 최근 520d 리콜 대상 차량 중 설계 변경 전 차량 두 대와 변경 후 차량 한 대를 구매했다. 자체검증시험은 엔진 및 실차시험을 통한 EGR시스템에 의한 발화가능성 확인, EGR 모듈 균열발생 확인을 위한 가압시험 및 X-선 비파괴검사, 냉각수 누출에 의한 퇴적물의 화학특성 분석 등을 통해 이뤄진다. 리콜 EGR모듈 제품 성능과 안전성도 기존 모델과 전후 비교시험 등을 거쳐 분석한다.

공단은 여러 전문가가 제기한 EGR 외 화재원인 의혹도 검증한다. EGR 제어프로그램 및 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 확인 등을 병행한다.

SW 결함에는 개선된 차의 EGR 작동범위와 개선 전 차량 EGR 데이터를 비교한다. 결함 차량 EGR가 제어될 때 흡기다기관에서 발화로 이어질만한 배기가스가 재순환되는지 조사한다.

공단 내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를 수행한다.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했다. 학계, 화재전문가, 시민단체 등 21명이 참여했다. 'BMW 소비자피해모임' 등 국민이 제기한 의혹도 수렴할 예정이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화재원인조사 세부일정(2018.12월 완료)

BMW 조사 연말까지...EGR 결함 외 SW·DPF·흡기다기관 등 모두 조사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