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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프라로 '로라(LoRa)' 기반 자가망이 각광받고 있다. 통신사업자 회선 임대 없이 직접 망을 구축, 예산 절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구로구는 지난해 IoT 시범 사업으로 로라 기반 자가망과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 치매 어르신·독거노인·어린이 안전 서비스 제공에 착수했다. 올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실내 공기질 개선 서비스에 로라 IoT를 적용한다. 모두 자가망 형태로 통신사업자 회선 임대 없이 독자 IoT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도 스마트가로등·비탈면경보시스템 등 IoT 서비스를 위해 로라 시범망을 구축한다. 기존 통신사 망을 대체, 도로공사 전용 자가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오산시는 독거노인·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치매 환자 관리 서비스를 위해 로라 자가망을 구축하고 올해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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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IoT 기반 공공복지서비스 시스템 개념도.

공공부문 로라 자가망 열풍은 예산 절감을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로라 서비스를 이용하면 회선당 월 수백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센서·게이트웨이·중계기 등을 구매·설치해 자가망을 운영하면 월 이용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운영 기간이 길수록 비용절감 효과는 커진다.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로라 확산 초기에는 서비스와 기술 성숙도가 낮아 SK텔레콤 로라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로라 기반 통신장비 업체가 늘어나면서 자가망을 구축하려는 공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정도 자가망을 운영하면 회선 임대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한번 구축하면 5년에서 10년 이상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운용비용 절감이 필수라고는 입장이어서 IoT 자가망 도입이 지속 확산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