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ASUS)가 글로벌 게이밍 노트북 PC 시장 맹주 자리를 노린다. '고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신모델을 앞세웠다.

에이수스는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 신모델 '스트릭스 스카II(GL704)'와 '제피러스S(GX531)'를 각각 공개했다.

이 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을 앞두고 신모델 일부를 선보였다. 에이수스는 올해 한국에서 GL704를 단독으로 출시하거나 두 모델을 함께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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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ROG 스트릭스 스카II(GL704)

GL704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1인칭슈팅게임(FPS)에 최적화됐다. 본체 두께는 2.49~2.64㎝, 무게는 2.9㎏이다. 동급 노트북 모델 중 400㎜ 미만 넓이를 구현한 첫 제품이다.

게임 편의를 위해 데스크톱 PC과 비슷한 키보드 배열을 적용했다. 게임 중 본체가 가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개 방열판과 2개 팬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하이퍼 쿨 프로'를 적용했다.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0% 넓은 무선 통신 범위를 지원하는 '레인지 부스트' 네트워크 기술로 한층 안정적인 온라인 게임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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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ROG 제피러스S(GX531)

에이수스는 GX531를 '세계에서 가장 얇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PC'로 소개했다. 본체 두께는 14.95~15.75㎜다. 전작 GX501과 비교해 약 12% 두께를 줄이면서 일반 울트라북 수준을 구현했다. 무게는 2.1㎏다. 통상 게이밍 노트북PC 무게는 3㎏를 웃돈다.

14.2형 섀시에 15.6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슈퍼 내로 베젤(Super Narrow Bezel)' 디자인도 특징이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면서 동급 모델 대비 더 큰 화면을 제공한다.

최대 144㎐ 주사율과 3㎳ 반응속도를 구현한 풀HD(1920×1080)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 인텔 8세대 코어 i7-8750H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1060 그래픽카드 등을 탑재해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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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우(Jason Wu) 에이수스 한국지사장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지사장 미니 인터뷰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지사장은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이머, 대학생, 회사원 등 각 구매층에 최적화된 모델과 서비스를 내세웠다.

그는 “한국 고객은 높은 수준 정보기술(IT) 지식을 가진데다 제품 이해도가 높다”면서 “일반 시장부터 게이밍까지 글로벌 기준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장은 지난해부터 사후관리(AS) 강화에 힘을 쏟았다. 제품 자체는 물론 AS를 주요 구매 요건으로 꼽는 한국 고객 특성을 감안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45개 AS 거점을 확보했다. 이달 오픈마켓 형태 자체 온라인 판매 채널도 선보인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 한국 시장 특성을 반영했다.


우 지사장은 “에이수스는 한국에서 최근 2년간 2배 이상 점유율을 높였다”면서 “양대 로컬 브랜드(삼성전자·LG전자)를 제외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이베이(대만)=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