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엑스가 중국 자본투자와 국내 기술지원에 힘입어 프리미엄 블록체인 보안 네트워크 서비스 '티-네트워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엔엑스(공동대표 정현철)는 2020년을 티-네트워크 정식서비스 기점으로 삼고 올해 안에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하고 전자지갑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티엔엑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벤처캐피털 고비파트너스로부터 티-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확답을 받았다. 중국 최대 크립토펀드 중 한 곳과도 투자확약이 가시권이다. 중국 2위 사물인터넷(IoT) 제조사 파이컴은 티엔엑스와 기술제휴하고 자사장비에 티엔엑스 모듈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중국으로부터 티엔엑스 서비스모델 활용범위에 대한 문의도 급증했다.

정 대표는 “중국 투자자들은 한국코인은 경쟁력 있지만 상장이 어렵고 중국코인은 상장은 쉽지만 수익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면서 “투자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중국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는 국·외적으로 온라인 금융거래 사고가 급증하는 추세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2016년에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악성코드 공격으로 해킹돼 8100만달러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는 세계적으로 랜섬웨어가 극성을 부렸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전자공시등록시스템 '에드가'가 해킹됐다는 사실을 1년 만에 발견했다.

정현철 대표는 “최근 해커는 서버까지 가기도 전에 개인정보나 돈을 유출한다. 방화벽·암호화 등 보안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네트워크가 중앙 공개방식이라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게다가 공개 네트워크 해킹기술은 지속발전하고 있어 도청·계정탈취·악성코드유포·거래거부 등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티-네트워크는 공개 네트워크 보안문제를 해결하고 탈중앙화해 기존 서비스 단점을 극복했다”면서 “중앙 검열·통제에서 자유롭고 네트워크 노드공유자에게 보상을 주는 프리미엄 블록체인 기반 보안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티엔엑스는 무선네트워크 및 IoT 보안전문 업체 노르마로부터 티-네트워크 기술개발을 지원받고 있다. 노르마는 티-네트워크의 시장성을 보고 네트워크 안전성 확인 등 기술컨설팅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