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대대적인 '단체표준' 정비에 나선다. 제도 도입 25년 만이다. 미활용 단체표준 346종을 폐지, 제도운영 효율성과 내실화를 도모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단체표준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해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 단체표준 346종에 대해 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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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표준은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이나 회사가 단체를 구성해 물체, 성능, 구조, 절차, 방법 등에 관해 설정한 통일·단순화된 기준이다. 동일 업종 생산자는 단체표준 준수로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호환성 확대를 기한다. 제품 품질향상과 거래 공정화·단순화로 소비자 보호에도 역할을 한다.

중기중앙회는 2016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단체표준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올해 초부터는 단체표준을 운영하는 140개 단체에 대해 제정된 지 오래돼 현행 기술수준에 맞지 않거나 활용도가 거의 없는 표준에 적부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e나라표준인증에 등록된 단체표준 4000여종을 전수조사했다. 등록단체와 협의해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9월 중 32개 단체 346종 단체표준 등록을 취소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부확인 대상 2589종 가운데 549종에 대해서 절차를 마무리(개정 20종, 적부확인 455종, 폐지 74종)한 바 있다.

이원섭 중기앙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각 단체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어렵게 단체표준을 제정한 만큼 등록 후에도 적부확인 등 사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스마트공장을 포함해 건설, 의료기기 및 IoT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체표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술기준의 기반기능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체표준 제도 지원, 홍보 및 교육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