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텐센트가 출시한 신작게임 '몬스터헌터'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는 “정부 명령에 따라 몬스터헌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판매중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텐센트 주가는 이날 2.2%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유통 중인 게임을 판매 중단 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게임은 이미 중국 광전총국으로부터 유통 허가를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게임, 인터넷 등 문화 콘텐츠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기업의 게임 유통을 막음으로서 중국 정부의 힘을 보여줄 전략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신작 게임에 대한 승인도 중단했다. 그 결과 중국 게임업계는 10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총 매출은 1050억위안(약 17조19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2009년 이후로 중국 게임시장이 한자리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최근 최측근을 인터넷 콘텐츠 검열 총괄 자리에 앉혔다. 이달 초 인터넷콘텐츠 검열을 담당하는 중앙인터넷안정정보화위원회 판공실 주임에 좡룽원 국가신문출판서 서장이 임명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