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혁신성장 투자 확대로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자동차·바이오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는 작년 말 지정한 '8대 선도사업'과 더불어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포함),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 '3대 전략투자 분야'에 내년부터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양적·질적으로 확대되고, 데이터 유통기반이 갖춰지면 ICT 기반 벤처·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를 가공·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 지원으로 영세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다양한 서비스 출시가 기대된다.

AI 투자 확대는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인터넷 기업, 이동통신사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개발을 지원할 AI 핵심 기술로 지능형 반도체, AI 알고리즘, 양자컴퓨팅을 꼽았다. 블록체인 분야 지원 확대로 금융사와 더불어 음원·식자재 등 유통기업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에 재정을 투입하면 자동차기업 등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같은 자동차기업 뿐 아니라 버스·열차·선박 등 산업용 이동수단 관련 업체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정부가 수소 양산, 저장·운송 분야도 지원하기로 하면서 관련 에너지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대 선도사업 지원으로는 중소·벤처기업보다 대기업이 주로 혜택을 볼 전망이다.

바이오헬스가 8대 선도사업에 새로 포함되면서 삼성, 셀트리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때 삼성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다만 정부는 바이오헬스 지원이 삼성 등 특정기업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삼성이 정부에 건의한 것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가격 규제 완화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