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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가칭)서울페이 브랜드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제로페이, 소상공인페이, 서울페이, QR페이 등 시장에서 브랜드가 혼용되자 새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조만간 대국민 공모 등을 통해 서울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새로운 '모바일결제 브랜드'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모바일결제 서울페이 브랜드를 새 이름으로 바꾸는 안을 조율 중이다. 박원순 시장도 브랜드 전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브랜드 혼용 등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명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도 중복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새 브랜드를 도출하자는 방안 합의는 이뤄졌다”며 “다만 세부 시행 날짜와 실행안은 의견 조율이 필요한 만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0원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서울페이 연내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카드사를 거치지 않는 계좌이체 기반으로 은행 협조를 통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없애는 게 골자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은 카드 거래 승인·중계를 담당하는 밴(VAN)사와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나눠 갖는 구조다. 반면 서울페이는 고객 스마트폰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고객 은행 계좌에서 소상공인 계좌로 현금이 이체되는 구조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송금·입금 수수료를 은행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면제받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서울페이에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소상공인페이 시행을 공식화했다. 각 페이가 서울페이로 묶이면서 제로페이, 소상공인페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거론된다.

서울페이가 서울시의 공식 브랜드명이긴 하지만, 지자체 등과의 연동 계획에 따라 통합된 전국에서 사용하능한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브랜드 공모는 서울시가 추진중인 사안이고 개별적으로 각각 페이가 운영될 여지도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서울페이 위탁 운영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위한 릴레이 협의도 진행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