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9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재고 증가를 이유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낮췄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신중'은 반도체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 최하 단계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리드타임(제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걸린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통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반도체주의 흐름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5년간 약 200% 상승해 시장 전체의 상승률 70%를 압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주의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중앙값은 월가의 평균 전망치보다 2% 낮았고 내년의 EPS 전망치도 평균보다 4% 낮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의 위험보상비율은 3년 만의 최저수준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업종 전반은 물론 개별 반도체주에 투자의견을 낮췄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온세미컨덕터는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각각 낮췄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