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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투자심리

발행일2018.08.09 14:09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한 기업 임원과 함께 1조원이 얼마나 많은 금액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사실 일반인은 억 단위만 돼도 실감이 잘 되지 않는다. 더욱이 조 단위는 느낌조차 없다.

당시 그 임원은 “한 사람이 하루에 1000만원씩 1년 365일 쓴다고 했을 때 300년 동안 써야 하는 큰 돈”이라고 말했다.

8일 삼성이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180조원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0%를 넘는다. 삼성에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방문한 LG, 현대차, SK, 신세계 그룹 투자까지 합치면 300조원이 넘는다.

주요 그룹들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재계 대표 그룹들이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투자 확대 기조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확대 분위기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투자 확대 요청에 대한 기업의 화답이다. 그러나 투자는 기부나 사회 공헌이 아니다. 투자란 미래에 얻을 이익을 위해 자금을 지출하는 것이다.

투자 확대를 발표한 주요 그룹도 같은 생각이다.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이익을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그렇다면 그동안은 왜 투자에 소극적이었을까.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각종 규제와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 등이 불확실성으로 남으면서 적극 투자가 어려웠다.

사실 이번 투자 발표를 앞두고도 제도가 바뀌거나 규제가 완화된 부분은 크게 없다. 다만 기대 심리가 바뀌었다. 정부가 좀 더 적극 규제 개혁에 나서면서 좀 더 나은 경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다.

투자는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기업 투자 확대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투자 심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이제 정부가 화답할 때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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