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올 상반기 중국 게임업계 매출 증가 속도가 현격하게 둔화됐다.

중국 당국의 문화 콘텐츠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가라디오 및 텔레비전 총국(SART)이 지난 3월부터 신작 게임 라이센스 승인을 중단했다고 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승인 중단으로 중국 게임업계는 10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중국 게임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총 매출은 1050억위안(약 17조19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2009년 이후로 중국 게임시장이 한자리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게임은 상반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50%에서 13%로 떨어졌다. 중국 게임업계의 양대 거인 텐센트와 넷이즈는 상반기에 인기 게임 10위권내 진입하지 못했다.

중국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승인 중지가 성장을 막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바오 웬 오리엔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승인 중단이 계속된다면 신작게임이 시장에 나올 수 없어 3분기부터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통 승인 기간이 한달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제 승인을 시작한다고 해도 2~3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게임 수천여편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ART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SART는 국무원 산하 직속기구로서 중국 내 영상미디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뉴스, 비디오 등 인터넷 콘텐츠에 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