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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산 하드웨어 업체 도약을

발행일2018.08.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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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하드웨어 업계에서 중요한 한 해입니다. 새로운 제품 출시를 넘어 국산 하드웨어 존재감이 드러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만난 국산 컴퓨팅 하드웨어 업체 대표 말이다. 걱정도 있지만 어느 해보다 올해 거는 기대가 컸다.

불모지가 된 국산 하드웨어 업계도 과거 영광은 있었다. 한때 국산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과 경쟁했다. 국내 점유율 절반은 국산이 차지했다.

시장 변화와 함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한 후 상황은 변했다. 대기업이 빠진 국내 하드웨어 시장은 급격하게 외산으로 쏠렸다. 외산 하드웨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치솟더니 급기야 지난해 98%에 육박했다.

올해 국산 하드웨어 업계에 좋은 뉴스가 많다. 첫 x86 메인보드 서버 국산화와 함께 비휘발성메모리익스프레스(NVMe)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x86서버 개발 주관사로 참여한 케이티엔에프(KTNF)는 올해 초 영업 활동을 시작해 첫 국산 x86서버 도입도 이뤄냈다. 이어 기업 납품도 성공했다.

태진인포텍도 그러하다. 기획한 시기보다 앞당겨 개발을 완료했다. NVMe 기술은 이제 막 글로벌 스토리지 업체가 뛰어든 유망 분야인 만큼 해당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드웨어 업계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2% 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다. 조립 제품을 만들어 판매처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외산 제품과 비교해 국산 강점을 충분히 살려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개별 기업 역량이 부족하다면 과감하게 기업 간 협업을 해야 한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산업 모두 결국은 컴퓨팅 파워가 바탕이 된다. 2%대 점유율까지 외산 기업에 내줄 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지는 올해 성과에 달렸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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