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섹스돌(섹스인형)에도 AI기술을 접목시켜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AI기술을 생활 곳곳에 다양하게 접목하려 움직이는 가운데 일부 중국 기업들이 이를 성인용품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섹스인형 제조사 중 하나인 WMDOLL은 2016년 말 AI로 작동하는 인형을 출시했다. 인형은 단순한 대화부터 눈, 팔, 몸통을 움직일 수 있다.

또 고객은 키, 헤어스타일, 눈 색깔 등 다양한 외모를 선택해 자신만의 맞춤형 인형을 제작할 수 있다.

인형의 AI 기능은 여전히 매우 기본적 수준이다.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지만, 긴 대화로 이어갈 수는 없다. 해당 인형은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기업인 바이두가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단어를 구사한다.

이 회사는 전문가들은 성인용품을 위한 AI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기능 개선이 어려운 점을 인정했다.

회사 제품 매니저 류딩은 “물론 우리는 AI인형이 사람처럼 만들어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단지 성인용품을 만들고 있을 뿐”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예를 들어 팔다리를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과 같은 더 많은 첨단기술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방송사 BBC는 중국의 온라인 섹스토이 시장은 약 30억달러에 이르는데, 중국 성인용품 제작사들이 AI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실제 판매는 미미하다. 이 회사는 연간 2만개의 인형을 팔고 있는 것에 비해 대당 가격이 1만~5만위안(1470~7350달러)에 이르는 AI인형은 겨우 20개가 팔리는 데 그쳤다.


회사는 AI인형이 다른 제품처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에 성공하길 기대했다. 이 회사 매출에서 수출은 80%를 차지하며, 그 중 절반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