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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차량으로 공급된 쎄미시스코 초소형 전기차 D2

쎄미시스코는 지난 20일 우정사업본부와 초소형 전기차 'D2' 20대 납품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D2 차량을 일부 렌트업체에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쎄미시스코로부터 차량을 구입한 후, 우정사업본부에 렌트하는 형태다. 이후 우정사업본부의 해당사업소 우편배달용으로 투입된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향후 3년간 우편배달용 이륜차의 약 67%(1만여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하는 내용의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교환했다. 이후 3월부터 쎄미시스코 'D2'를 비롯해 르노삼성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 등 초소형전기차를 우편배달용으로 시범 운행했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들 차량을 사용해온 우편집배원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차량으로 D2만을 추가했다”며 “우편배달 집배원은 날씨의 영향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직업인 만큼 D2와 같이 온도나 풍량조절이 가능한 냉〃난방 공조시스템이 갖춰진 초소형 전기차는 환경문제는 물론 근무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D2는 일반 초소형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인증거리 기준 불과 60여㎞인 것에 비해 경쟁차종 대비 약 두 배 이상 큰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17.28㎾h)를 탑재해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장 2820㎜, 전폭 1520㎜의 작은 차체로 좁은 골목길 등에도 진입이 가능하다. 최대 토크 90Nm으로 언덕이 많은 국내 우편배송지형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D2는 유럽 안전인증 L7e 획득으로 이미 안정성을 검증받은 차량으로 동급 대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주행거리가 2배인 초소형 전기차”라며 “이번 우정사업본부와 쎄미시스코의 D2만 단독으로 추가 공급 계약이 된 것은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1만 대 공급계약에도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2017년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자체 전기차 양산공장을 가동한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는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의 각종 평가기준 자격을 획득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각 450만원, 250만~500만원(총 700만~95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D2 가격은 2200만원 수준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