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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_파미에스테이션 측 입구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을 오픈하며 면세업계 '강남대전'이 본격화됐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로 외국인 소비자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1월 무역센터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으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서울시내면세점 강남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복합 문화 관광 단지 센트럴시티 내 1만3570㎡(3906평)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신선한 콘텐츠로 해외 젊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강남 일대를 제 2의 명동으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강남점 인근에는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의 주요 관광지와 연결될 뿐 아니라, 예술의 전당, 강남 성모병원, 세빛섬, 한강 등 문화·미식·뷰티·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결집돼 있다. 강남점은 이들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서울과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교통망을 활용해 전국으로 그 효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사업자 선정에 이어 강남점을 오픈하며 업계 빅3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국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롯데 41.9%, 신라(HDC신라 포함) 29.7%, 신세계 12.7%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공항 점유율 약 6.4%와 강남점 약 2.5%가 더해진다면 21.6% 점유율로 업계 3위를 확고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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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_3D비디오파사드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 서울 등 신세계 핵심 콘텐츠들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국인 고객은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감소됐음에도 두 자리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객단가 역시 평균 16.4% 높아 신세계면세점은 백화점 발 외국인 고객 낙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JW메리어트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8개월간 대대적 리뉴얼을 진행, 다음달 20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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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_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11월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1만4005㎡(4244평) 규모로 약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 이어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강남에 면세점을 오픈하며 강북에 밀집했던 면세업계 지형도가 바뀔 예정”이라며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