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는 차별화된 중소기업 상생정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성장 가능성 높은 제품을 확보해 취급액 등 실제 실적 상승을 꾀한다.

중소기업 제품과 식품을 100% 취급하는 공영홈쇼핑은 '창의혁신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 '해피하우스' '쎈언니의 뷰티쇼' 등 상품군 특성에 따른 기획 프로그램으로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하는 상생정책방송도 마련했다. 방송 참여 업체에게는 판매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상색정책방송 350건을 송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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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입점을 위한 상품 품평회

홈앤쇼핑은 60분 안팎 프로그램 시간을 40분으로 줄였다. 한정 시간 더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조치다. 하루 평균 20개 수준이었던 생방송 편성이 30개로 늘었다.

지자체와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상품·특산품을 TV홈쇼핑에 연계하는 '일사천리' 제품도 늘고 있다. 2012년 31개에서 2017년 134개로 4배 이상 급증했다.

NS홈쇼핑은 협력사 재고 및 비용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앞세웠다. 프라임타임에 편성된 중소기업이 매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정액수수료를 환급한다. 2017년 201억원 수준이었던 직매입 규모는 2019년까지 220억원으로 확대한다.

GS홈쇼핑은 매일 30분씩 중기상품 무료방송 프로그램 '아이러브 중소기업'을 방영한다. 방송 비용 및 수수료를 과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수익금 전액이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어려운 것을 감안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GS홈쇼핑이 전량 사들여 통관, 인허가, 판매까지 모두 대행한다.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은 물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모두 흡수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중소기업 비디오커머스 마케팅을 지원하는 '오스타그램'을 선보인다. 5개 업체를 선정해 제품과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해당 영상은 국내 210만명, 해외 99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DADA스튜디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로 유통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롯데 유통사업부문 입점 상담회'를 개최했다. 롯데홈쇼핑 주최로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롭스 7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가 참여했다. 국내 최대 유통 채널을 보유한 그룹 인프라를 중소기업 판로 지원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중소기업 대상 무료방송을 최장 1만분까지 확대한다. 지난해는 120여개 업체가 총 9360분 무료방송 혜택을 받았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