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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14일 추가된 마스크 아이템. 욱일기를 형상화해 논란이 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전범기인 '욱일기' 형상 아이템이 등장했다. 통칭 카미카제 마스크(Kamikaze Mask)라 불리는 '비행사 마스크'다. 개발사 펍지는 아이템을 삭제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4일 오전 11시 욱일기가 새겨진 아이템을 출시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제국주의 시대 군기(軍旗)다. 현재도 극우 세력이 상징으로 사용한다. 논란이 일자 개발사는 14일 오후 4시 아이템을 삭제했다. 펍지는 이미 구매한 이용자 아이템을 회수하고 별도 보상했다.

펍지는 “검수 과정에서 폐기될 아이템이었다”며 “폐기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펍지 사과문에 직접적 욱일기 언급은 없다. 다만 향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세스 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일본제국주의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보여준 건 처음이 아니다. 인공지능 봇 이름 '731부대'도 논란이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벌인 세균전 부대다.


펍지는 사과문을 통해 “게임 내 부적절한 닉네임도 함께 삭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