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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캡쳐

구의동 사고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구의동에서 한 상가로 차량이 돌진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1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구의동 아차산역 인근 골목길에서 SUV 승용차를 몰고 돌진해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 김모(72)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사망자 중 40대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5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왔다. 경찰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채취한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김씨는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는 절단장애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의족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7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에서 중증 손상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아졌다. 60-64세 사고를 낸 남성 운전자 비율은 72%였고, 65-69세는 79%, 70-74세는 82%, 75-79세는 88%까지 높아졌다.
 
조진성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고령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 운전사고 발생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에서도 ‘70대 노인 운전자 마트 돌진’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며 “일본에서는 70대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인지검사를 했는데, 5만7000명이 ‘치매 우려’ 판정을 받아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70대 운전자에서 교통사고 중증 손상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때부터 면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