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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국내 시장을 두고 특허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연료전지 스택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10년간(2008~2017년) 1798건으로, 현대자동차만 1317건을 출원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 업체로는 도요타가 같은 기간 380건을 출원했고, 2015년 156건을 출원해 현대자동차 135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도요타는 수소전기차 주도권 경쟁에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자사 제품의 출시를 대비해 국내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 부품업체의 연료전지 스택 특허출원은 모두 101건으로, 현대자동차 대비 7.7%에 불과했다.

국내에 수소전기차 저변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중소 부품업체의 기술개발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연료전지 스택은 양극, 음극, 전해질막, 촉매, 분리판, 기체확산층, 엔드플레이트 등 다양한 세부 부품이 망라된 장치다.

완성차 업체가 전체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앞으로 중소 부품업체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우리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충전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효율적 연료전지 스택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완성차 업체에서 중소 부품업체로 기술 개발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보다 진화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개발을 완료해 시장에 출시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