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스크린골프 퍼팅 모습. 사진출처=골프존

사회인 야구리그에 참여했던 한제환 씨(33)는 올 초부터 스크린야구로 갈아탔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세먼지였다.

한 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운동 장소를 실내인 스크린야구장으로 바꿨다. 운동은 건강이 목적인 데 미세먼지 속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고, 지인들끼리 서로 가볍게 경기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접근성때문에 스크린스포츠를 여가활동으로 활용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크린골프다.

지난 2009년 이은석 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한국여가레크레이션학회지에 게재한 '스크린골프 참여자의 운동동기 탐색, 참여요인, 재미요인, 실제감 요인' 연구 논문에 따르면 조사자 376명 중 45.9%가 시간과 거리, 비용을 스크린골프 동기로 선택했다.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면 필드에 가기 위해 시외로 이동해야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스크린야구도 전용 야구장을 찾기 쉽지 않은 동호인들이 몰리고 있다. 구장 이용을 위해 번거롭게 예약하거나 대기할 필요가 없다.

도심 곳곳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게 동호인들의 설명이다. 시간 단위 플레이가 가능하고 주머니 사정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스크린골프나 스크린야구 관련 업체들도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동호인이나 사회인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Photo Image
스크린 낚시 모습. 사진출처=골프존뉴딘그룹

재미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스크린골프에서 심리적 활력(41.5%)을 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스트레스 해소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크린 골프업체들은 최근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프로 선수들과 간접적으로 가상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스크린야구는 실제 경기장에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와 현장음까지 반영했다. 일부 업체는 타순 변경과 경기시간 선택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크린낚시는 잡은 물고기 크기와 포인트에 따라 선물을 제공하며 흥미를 돋우고 있다.


이색 스포츠에 대한 호기심도 한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나 접했던 양궁과 컬링 등을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관련 매장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