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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300兆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업종·국가 경계 넘어선 '합종연횡'

발행일2018.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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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향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협력관계를 이중, 삼중으로 맺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IT' '자동차-전자' 등 업종 간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업종과 국가를 가리지 않은 그물망식 '합종연횡'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가 많은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15년 30억 달러(약 3조4404억원)에서 2025년 960억 달러(약 110조원), 2035년엔 2900억 달러(약 332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합을 이룬 곳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가 주도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다. 최근 현대차도 참여를 결정한 아폴로는 △완성차 △부품업체 △IT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 110여개 파트너가 참여한 자율주행 프로젝트다. 주요 파트너 업체로는 다임러·포드·현대차·재규어랜드로버·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보쉬(부품), 엔비디아(AI), 인텔(AI), 벨로다인(라이다), NXP(반도체), 톰톰(지도) 등 각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대부분 속해있다.

Photo Image<바이두>

바이두는 아폴로 프로젝트에 동참한 업체와 함께 2018년 첫 번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이어 2021년 본격 자율주행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 바이두가 공개한 '아폴로3.0'에는 3개월 내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바이두는 내년 초 소프트뱅크 자회사 SB드라이브와 협력해 일본과 중국 베이징·심천·우한 등에서 '아폴로 3.0'을 적용한 14인승 자율주행 미니버스 '아폴롱' 10대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waymo)'는 보쉬·ZF·콘티넨탈·LG·피아트크라이슬러(FCA)·재규어랜드로버·리프트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가장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총 주행거리는 35만2545마일(약 56만㎞)에 달했고, AI가 제어 능력을 잃어 사람에게 운전 권한을 넘기는 '분리(Disengagement)' 발생 횟수도 5596마일(약 9000㎞)로 주행 당 한번에 불과했다.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주행거리도 700만마일(1126만㎞)을 돌파했다.

Photo Image<웨이모의 퍼키시파 PHEV 자율주행차 (제공=웨이모)>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마운틴뷰를 비롯해 텍사스 오스틴, 워싱턴 시애틀,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등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 올 연말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FCA 퍼시피카 PHEV 6만2000대,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 2만대 등 총 8만200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BMW다. BMW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 이스라엘 자동차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인 '모빌아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 등과 손잡고 2021년까지 고성능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진영에서는 인텔 CPU, AI, 5G 기술과 모빌아이 고성능 컴퓨터 비전 솔루션 '아이큐5(EyeQ5)', 콘티넨털 부품 등을 이용한다.

Photo Image<인텔, 모빌아이, BMW 자율주행 공동 개발 합의>

메르세데스-벤츠 모 회사인 다임러는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보쉬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다임러가 자율주행차 완성을 맡는다.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리프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이다. 포드는 4개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실리콘밸리 연구소 인력과 시설을 두 배 이상 늘려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 '오로라'를 비롯해 레이더·AI 기술 업체 '메타웨이브', 이스라엘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오토톡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시스코' 등 10여개 업체들과 협력해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내 레벨4 자율주행,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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