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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들끓는 장외시장...하루에도 180개 종목 손바꿈

발행일2018.07.08 16:00

코스닥, 코넥스, K-OTC를 넘어 일반 장외주식시장까지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에만 180여개에 이르는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손바꿈이 이뤄진다. 상장 주식이 아닌 비상장 주식을 전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전문 회사 요구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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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예탁결제원·38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장외시장 거래 규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5일 하루만에 총 183개 종목에서 일반예탁 및 계좌대체 등 비상장 주식 거래가 이뤄졌다. 2013년 같은 기간 150개 종목에도 채 못미치던 비상장 주식 거래 종목 수는 5년여만에 20% 이상 늘었다.

주식회사가 비상장주식을 불특정다수에게 주권을 지급해 주주간 거래하기 위해서는 통일주권을 발행해야 한다. 예탁결제원은 통일주권을 예탁·보관하며 얼마나 많은 주권이 발행됐고 실물로 반환됐는지, 계좌 대체됐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비상장유통추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38커뮤니케이션 등 사설 장외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장외주식은 대부분 통일주권 발행을 마쳤다. 최근 사설 장외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대표 종목은 파멥신, 에이피티씨, 현대엠엔소프트, 이스타항공, LG CNS, 블루홀 등이다.

실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블루홀 장외주식은 지난 한 달간 약 8만주에 이르는 계좌대체가 발생했다. 블루홀 주식은 지난 한 달간 주당 49만~53만원선에서 거래됐다. 거래금액만도 약 400억원대에 이른다.

업계는 전체 사설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종류가 약 2300여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규모도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공식 장외시장인 K-OTC 등록 종목 122개의 20배 이상 규모다. K-OTC시장에서는 통일주권을 발행한 비상장 기업 가운데 등록을 신청했거나 협회가 지정한 기업이 거래된다.

파멥신, 블루홀 등 장외주식 대부분은 K-OTC 시장 편입 이전 사설 업자에 의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사설업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제대로 된 과세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매수자와 매도자가 1대 1로 거래를 실시하고 있어 제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일부 사설 업체가 거래 관련 정보에 예탁원 비상장유통추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이유도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거래가 급증하면서 사설 장외시장에서의 거래를 양성화할 수 있도록 비상장주식거래전문회사 설립을 법제화해달라는 요구까지 터져나왔다.

업계에서는 꾸준히 늘고 있는 사설 장외시장 거래 규모가 K-OTC 등 제도권 장외시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적정 가격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까지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K-OTC 시장에 등록을 마친 바이오 업체 비보존은 등록 이전부터 하루 평균 2만주가 넘는 주식이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주당 1만400원에 등록된 비보존의 주가는 하루만에 8000원 넘게 상승했다. 지난 3~4일 이틀간은 각각 27만주, 22만주의 손바뀜이 일어나며 첫 거래일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2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외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유통 물량을 확보한 주식 분산이 이뤄진 기업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수”라며 “비상장 장외시장 확대는 K-OTC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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