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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COEX) SM타운 외벽에 설치된 삼성전자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이 사이니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 사이니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초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까지 내세워 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 주도권 확대를 노린다.

24일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24.9%(수량 기준)를 기록했다. LG전자와 NEC, 샤프 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세계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며 올해도 1위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9년 사이니지 시장 1위에 올라선 후 지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에는 꾸준히 2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를 유지하면 10년 연속 사이니지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새 사이니지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2009년 당시 가장 얇은 7.3㎜ 베젤 비디오 월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비디오 월 사이니지 시장을 만들었다. 이후 2015년에는 북미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업체 'YESCO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올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외벽에 국내 최대 규모 LED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등 대형 LED 사이니지를 위주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사이니지 '더 월 프로페셔널'로 초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에 도전한다. 더 월 프로페셔널은 LED 소자 자체가 픽셀 역할을 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바탕이다.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으로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더 월' 146형 기본가가 우리나라 돈으로 최소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월 프로페셔널도 비슷한 초고가로 책정 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확대한다. 고급호텔과 기업, 공연장 등 상업용 공간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고급호텔 등에서 인기인 LG 올레드(OLED) 사이니지 등과 경쟁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 LED 사이니지가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고가 제품”이라며 “최근 사이니지 시장이 정밀한 픽셀을 선호하고 있고 삼성 브랜드 인지도도 있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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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월 프로페셔널'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