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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대통령 경호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타보니…

발행일2018.06.14 09:32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주행 모습.>

캐딜락은 지난 100년 이상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해온 자동차 브랜드다. 시대를 앞선 혁신 기술과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미국 정통 고급차를 대표해왔다. 캐딜락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큰 존재감을 과시하는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9년 1세대 출시 이후 대통령 경호 차량, 연예인 차량 등으로 명성을 얻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시승차는 4번째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4세대 모델로, 대담한 외관 디자인은 물론 강력한 성능,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외관.>

외관은 근육질 몸매의 건장한 청년이 말끔한 검은색 슈트를 차려입은 듯하다.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직선을 주로 사용했고 적절한 크롬 장식을 더해 고급차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로로 길게 뻗은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 느낌을 주며 운전자에게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휠하우스에 자리한 22인치 크롬 휠이 압권이다. 이 휠은 무게는 줄이고 강도를 높인 풀-포밍 공정으로 제작됐다. 후면은 가로형 LED 테일램프가 전면과 통일감을 준다. 인비저블 리어 와이퍼는 사용하지 않을 때 눈에 띄지 않게 숨겨져 있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외관.>

차체 크기는 전장 5108㎜, 전폭 2045㎜, 전고 1900㎜이다. 국산 SUV 가운데 가장 큰 G4 렉스턴(4850㎜, 1960㎜, 1825㎜)보다 훨씬 길고 넓으며 높다. 압도적인 차체 크기로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m에 조금 못 미치는 2946㎜에 달한다.

높은 차고로 실내에 탑승할 땐 발판을 딛고 올라타야 한다. 시트도 높아 웬만한 대형 SUV도 시선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도심 정체 시 앞차는 물론 그 앞차까지 시야 확보가 가능했다. 시야가 넓기 때문에 운전이 어렵진 않다. 시트는 1열 2인, 2열 2인, 3열 3인 총 7인승으로 구성됐다. 버튼을 눌러 3열을 접으면 3426ℓ의 적재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실내.>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실내.>

에스컬레이드는 공차중량이 2.7톤에 달하는 거구다. 6.2ℓ V8 가솔린 엔진은 육중한 체구를 가볍게 이끈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2.2㎏·m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힘을 지녔다. 구동 방식은 사륜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일상 주행에서 이륜과 사륜을 유연하게 오가는 오토 모드를, 악화된 도로 상황에선 사륜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제원상 수치에서 알 수 있듯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했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과격한 주행보다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한 여유로운 주행이 어울린다. 엔진 회전수 1500rpm 이하로 중저속부터 고속까지 모든 구간을 편안히 달릴 수 있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엔진룸.>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멀티 포트 직분사 엔진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10단 자동변속기는 이런 주행 특성을 반영했다. 언제 변속됐는지 운전자가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부드러운 변속 감각에 효율성까지 극대화했다.

덩치를 감안하면 연비는 기대 이상이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6.8㎞에 불과하지만, 고속도로 위주의 장거리 시승에서 평균 ℓ당 8㎞ 이상을 달릴 수 있었다. 고속도로만을 시속 100㎞ 정도로 정속 주행했을 때 ℓ당 1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정체가 심한 도심에선 리터당 6㎞를 넘기 어려웠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뒷좌석.>

승차감은 고급 세단과 견줄 만 했다. 엔진음이나 배기음 유입이 적고 각진 디자인 차체에도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에스컬레이드는 정숙성을 위해 차음 기능 앞 유리와 삼중 접합 매립 도어, 보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적용했다.

서스펜션은 방지턱과 같은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코너에서 차체를 출렁이지 않도록 잘 잡아줬다. 스티어링 휠도 예상보다 무거운 설정으로 안정감을 줬다. 브레이크는 일반 세단보다 깊게 밟아야 멈출 수 있었다.

Photo Image<캐딜락 에스컬레이드 9인치 스크린.>

편의사양도 돋보였다. 장거리 주행에선 2열 지붕에 장착된 9인치 폴딩 스크린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아이를 위해 미리 준비한 DVD로 어린이 동화를 틀어줬다. HDMI와 USB 등을 사용해 영상이나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짐을 싣거나 내릴 때 차량 뒤 범퍼 밑에 발을 넣어다 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을 열 수 있어 유용했다.

시승을 통해 체험한 에스컬레이드는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에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업무용은 물론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가격은 1억2980만원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말도 안되는 가격!! 골프 풀세트가 드라이버 하나 값~~ 5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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