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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일본, 러시아는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자국 역할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입지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명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회담을 주목했다”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듯이 오늘 양국 정상이 함께 앉아서 평등한 대화를 한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의미”고 말했다.

그는 “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이는 중국 기대와 노력이 담긴 목표이기 때문”라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유관국이 이를 위해 노력하길 바라고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국제사회가 크게 관심을 두듯이 중국도 정세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핵과 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향한 진전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있어서 바른 길을 가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 회담 결과만으로 한반도 긴장이 즉각 해소될 것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늘 확실히 북한을 둘러싼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희망의 아침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속도가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과정 보장을 위해 6자회담 형식으로 복귀하는 것이 논리적이라며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