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 여파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10% 가까이 급락했다. 800만원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은 새벽 시간 74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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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레인은 10일 홈페이지에 해킹 공격을 받아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 일부를 탈취당했다고 공지했다.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9종 암호화폐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체 피해 규모는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공격이 있었던 펀디엑스는 같은 날 오후 12시 16분 부로 네트워크 전송이 동결된 상태다. 코인레일은 유출된 일부 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을 온라인과 연결이 완전히 차단되는 '콜드월렛'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다.

코인레일 측은 경찰과 협조로 유출된 가상통화 절반 이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상당 규모는 해커가 인출한 뒤 IDEX 등 분산화 거래사이트로 매각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상품선물위원회가 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가격 조작 혐의 관련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 거래 내역 제출을 명령한데 이어 코인레일 해킹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히 출렁이는 분위기다.


11일 오전 9시 현재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7.9% 하락한 758만3000원, 이더리움은 9.5% 하락한 58만9000원 등을 기록 중이다. 거래 가격이 낮게 형성된 알트코인류는 15% 이상 하락하는 등 악재 영향을 급격히 받는 모습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