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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보호무역, 관세장벽 철폐"...트럼프 "동의한 적 없어"

발행일2018.06.10 14:06
Photo Image<출처: #G7Charlevoix>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7개국(G7) 정상이 10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G7 회원국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성과 없이 끝난 모양새다.

G7 정상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주에서 이틀 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를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을 줄여나가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각국 정상은 투명하며 포괄적이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일치하는 무역 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천명했다.

G7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위협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때문에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개최국인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 적 없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먼저 G7 정상회의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로 “쥐스탱이 기자회견에서 한 거짓 진술과 캐나다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 농부에게 막대한 관세를 매긴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어 나는 미 대표단에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폐막 기자회견과 별개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모욕적'이라며 보복 관세 부과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트뤼도 총리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트뤼도 총리)가 내가 떠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다' '캐나다는 차별대우 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매우 부정직하다. 우리의 관세는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에 27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날을 세웠다.

캐나다 정부는 곧바로 반박했다. 총리실은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하지 않은 말을 대중 앞에서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 측 대표단도 AFP 통신에 'G7 지도자들은'이라는 문구가 적힌 공동 성명 사본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리기 전에 이미 승인을 받아 기자실에 배포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미국을 제외한 G6 간 갈등으로 올해 G7회의는 사실상 빈손회의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철폐에 대한 G7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상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차 중 독일과 캐나다 산이 높은 비율을 차지해 이들 국가와 미국간 갈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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