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분기부터 중국 TV 1위업체 하이센스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덕분에 OLED TV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하이센스에 올해 2분기부터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하이센스 전시장을 직접 찾아 공급계약을 맺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세계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업체들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이르면 오는 3분기에 OLED TV 신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하이센스가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LG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판매단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LG전자를 필두로 파나소닉, 창홍, 스카이워스, 뢰베, 필립스, 소니, 도시바, 콩카 등에 이어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가 OLED TV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60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7000대)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계속되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