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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될 부품을 전년보다 20% 줄여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와 애플 주가가 출렁였다.

8일(현지시간) 미 IT 매체들에 따르면 부품공급 축소 보도는 일본 닛케이에서 먼저 나왔다.

닛케이는 아이폰 부품 공급체인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다가오는 아이폰에 대한 부품 주문에 있어 꽤 보수적"이라며 "특히 올해 신모델 3종에 국한하면 작년 주문량보다 최대 20%나 줄어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애플이 10주년 기념작 아이폰 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약 1000만대분의 부품공급을 주문한 것과 비교하면 약 800만대 분 수준으로 공급량을 줄였다는 얘기가 된다.

핵심 부품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이다.

이번 주 애플의 상반기 최대 행사인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개막하고 차세대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 12와 맥(Mac) OS 모하비가 호평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타던 주가가 2%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이미 12% 넘게 상승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이러한 주문 축소가 최근 주춤해지는 아이폰 판매 실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우려했다.

애플은 앞선 세 분기에 걸쳐 522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애플은 차기작부터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