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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남북경협, 초고속 인터넷 접속부터

발행일2018.06.07 13:15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로 남과 북이 상생 협력을 위한 구체화 방안 준비에 분주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이행추진위원회로 바꿔 협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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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철도·가스·전력망 등 3대 인프라 사업, 남북 항로 개설, 조선·농업·수산업 분야 경협, 나진항을 경유하는 북극 항로, 일본·러시아를 포함한 관광 크루즈, 컨테이너 항로 및 뱃길 복원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류·인력 교류가 우선 추진돼야 할 중요한 협력 사안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인프라 구축은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할 장기 사업이다.

그런데 개성공단이 조성됐을 때 우선 연결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바로 통신망이다. 통신망 연결이야말로 최우선으로 고려되고 추진돼야 할 일이다. 동시에 단기간 추진이 될 수 있고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지털경제 협력에서 우선 추진돼야 할 가장 높은 순위의 사업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초고속망이 남북의 경제 협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역할을 담당할 게 자명하다.

개성공단이 조성되고 남북 간 교류가 시작되던 시점에 서울-개성-평양-연변을 초고속연구망으로 연결하자는 구상이 학계에서 논의된 적이 있었다. 초고속연구망은 세계를 초고속으로 연결,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비영리 망이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는 초고속연구망으로 연결돼 있어 다양한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결이 되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다. 상용망 연결이 본격 논의돼 현실화되기 이전에 이 초고속연구망 연결을 제안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연결된 한-유럽 간 유라시아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TEIN)과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을 통해 접속돼 상당 수준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남과 북의 초고속연구망 연결은 크게 디지털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고령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을 원격에서 가능하게 하는 원격이산가족 상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남북 당국자 간 높은 보안 수준의 화상회의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러시아 사할린과 중국의 고려인 등 교민 원격 의료 상담 및 한국어 원격 교육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은 남북 간 전면 통신망 연결을 위해 필요한 사안을 구체화해서 도출해 내고, 가능성과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 및 해결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루빨리 남과 북이 초고속연구망을 통해 연구 협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선무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etxkang@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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