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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

LG전자가 올해 분기 평균 영업이익 1조원에 도전한다. 1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2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고, 하반기에는 자동차부품(VC) 사업 성장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 주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져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952억원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최근 LG전자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조304억원을, 현대차투자증권은 1조81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1078억원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처음 1조원대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TV와 가전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실적 호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TV와 가전이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1분기에 14%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고가 제품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냉장고 등이 성수기에 진입해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실적도 증가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4조원대를 돌파하고, 분기 평균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조733억원과 4조390억원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건강관리 가전과 VC 외형 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H&A와 HE 성공 DNA가 타 사업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안정성이 확대되고 실적이 상승하는 가운데 LG전자 임원진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3월 말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이우종, 정도현, 최상규 사장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4월에도 일부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고, 5월 들어서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안승권 CTO 등을 비롯한 20여명 이상의 임원이 자사주를 연이어 매입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LG전자 지분 5.04%를 매입하기도 했다. 블랙록은 지분 매입 이유를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주로 장기투자를 하는 블랙록이 LG전자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은 향후 성장성을 높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록이 투자하고,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는 것은 LG전자 실적이 안정된 것과 함께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전과 TV 사업 바탕에 하반기부터 ZKW 인수 효과가 더해지면서 자동차부품 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미래에셋대우, 현대차투자

LG전자, 분기 평균 영업익 1조 도전...자사주 잇단 매입 자신감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