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개관식이 진행됐다.

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 중심 공간으로 사용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이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19세기 외교공관 30여개 중 내외부 원형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22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문화 유산으로서 가치뿐 아니라 외교적 상징성도 높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공사관 복원 사업에는 2014년 9월 문화재청에 기부했던 기금 중 5억원이 사용됐다.

개관식 행사는 1882년 5월 22일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 날짜에 맞춰 공사관이 위치한 미국 워싱턴 D.C. 로건서클 역사지구내 공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 미국 정부·의회 인사, 1882년 당시 공관원들의 후손, 재미교포 대표, 현지주민 대표,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본부장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복원을 축하했다.

공사관 사용이 중지됐던 1905년 이후 113년 만에 다시금 국기를 게양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 기부금은 공사관 3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보수와 전시시설 설치비용에 사용됐다. 전시실은 공사관 설치부터 대한제국공사관 외교활동, 한미교류사 등을 전시패널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영상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현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본부장은 “앞으로도 LoL 플레이어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한데 모아 가치있는 문화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관식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