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쇼핑 시장에 출사했다. 간편 결제 솔루션 '페이코'에 다양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결합, 결제와 쇼핑 시너지를 기대한다. 페이코와 제휴한 주요 온라인쇼핑몰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보이며 '잠재 고객 유입'과 '수수료 수익 확대'를 노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HN엔터 자회사 NHN페이코는 최근 페이코 모바일 앱에서 '쇼핑' 서비스를 개시했다. 업뎃미, 핑다몰, 1300K 등 3개 쇼핑몰이 △패션의류 △패션 잡화 △화장품·미용 △디지털 가전 △출산·육아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NHN엔터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오픈베타 서비스 단계”라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정식 서비스 오픈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통신판매 중개 서비스에 필요한 △선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ESCROW) 조건을 모두 획득했다. 최소 1년 이상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준비했다.

페이코 쇼핑은 페이코와 제휴한 쇼핑몰 상품을 판매하는 '숍인숍' 형태다. 페이코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 체인을 구축했다. 고객이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판매처 구매 페이지로 자동 전환된다. 일종의 모바일 통신판매 중개 서비스다. 페이코 앱에서 상품 선택, 쇼핑몰 이동,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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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는 앞으로 페이코 제휴 업체 중심으로 입점 판매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SSG닷컴, 갤러리아·현대백화점 등이 페이코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 앞으로 이 같은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페이코 쇼핑에 입점할 가능성도 있다. 특정 플랫폼 전용이 아닌 범용 간편결제 서비스로 활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양한 채널에서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NHN페이코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 진입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거래액 확대는 물론 수수료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입점 쇼핑몰은 페이코 앱 이용자를 신규 구매자로 끌어들이며 윈윈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NHN페이코는 쇼핑과 함께 모바일 교환권을 판매하는 '기프트샵'도 선보였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교환권 시장까지 발을 들이면서 추가 수익 기회를 노린다. 현재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등 유명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 50개점이 입점했다. 모바일 교환권 시장 3강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SK플래닛 기프트콘, KT엠하우스 기프티쇼와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NHN페이코는 앞으로 쇼핑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주력 사업인 간편결제 영향력 확대와도 밀접하다. 정연훈 페이코 대표는 지난 11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프트샵, 맞춤쿠폰 등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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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