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학술자원·서비스·시설을 공동이용키로 했다. 연세대는 염재호 고려대총장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도 수여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24일 명예박사수여식과 함께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ICT 분야 상호 협력 협정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교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도서관 학술자원과 서비스, 시설 등을 공유한다. 양교 교원과 학생들은 쉽고 자유롭게 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정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나아가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력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찾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해외에도 홍콩의대학 간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계열) 상호개방 등 지역적 근접성을 통한 사례 정도를 찾아볼 수 있다.

ICT 인프라도 공유한다. 고려대 CCL(CJ Creator Library)은 콘텐츠·미디어 제작 위주의 모델이고 연세대 Y밸리 내 메이커스페이스는 최첨단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이들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의 인재 양성 및 육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세대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에 양교의 상호 발전을 넘어 사회 전반의 고등 교육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정치학자이자 행정학자인 염재호 총장은 행정 이론과 지식의 현실 적용에 크게 기여했다. 뉴거버넌스와 과학기술 분야의 괄목한 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과 제도, 행정이론, 과학기술정책 분야에 업적을 남겼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등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과학기술정책 및 융합기술의 발굴과 육성에도 앞장섰다는 공로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전산처장은 “양교의 정보통신 역량을 총 동원하여 대학을 이끌어 나가는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봉규 연세대 학술정보원장은 “학술정보자원 간 장벽을 허물어 활용을 극대화하여 양교의 연구력을 높이는 것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속 라이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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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고려대 총장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