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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무역협상을 거론하며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양국이 세부 문안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만간 개정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에서 “우리는 무역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지금 재협상하고 있는 매우 큰 무역협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에서 꽤 좋은 뉴스를 접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일할 훌륭한 인사들”이라며 한국 협상팀을 칭찬하는 것으로 보이는 언급을 내놨다.

이 같은 언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좋은 뉴스'는 최종 타결을 위한 진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됐다.

한미 통상당국은 지난 3월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과 대북 협상 연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 전선에서 한국이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추가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협정 재협상은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며, 양국 합의 이후 추가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한국 측에 더 많은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나오기도 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